무 영 검
죽여라!
사공대인께서는 죽이려는 자를
나의 이름은 홍불
물론 진짜 이름은 아니다
나와 함께 있는 이들도 나와 같다
우리들의 이름은 모두 관부의
최훈술(催魂術)
왕조가 바뀌려하니
원래 나는 이 혼란스러운 세상의
그런데 한 사람이 나타나 나에게
그 후로 나의 인생은 바뀌었다
나는 양소부의 자객이 되었다
이 사람은 내 인생에서 첫 번째 남자다
그의 이름은 독고성이다
부인
어르신
아가야! 아가야!
안돼! 부탁이오. 죽이지 마시오
그는 원래 우리 일가를 죽인 원수였다
그는 나를 업고서 천천히
나는 그를 보았다
그는 이대로 나를 업고서
몇 시진인가?
곧 날이 밝아옵니다
홍불 일행이 곧 돌아오겠구나
홍불아! 주공께서 너를
어서 돌아가 문안 드리거라
날이 아직 이르니
주공께서는 아직 주무시고 계실겁니다
편하게 주무셨다면 좋겠다만
주공께서는 어젯밤 한잠도 못 주무셨다
속이 부글부글 끓어서 말이지
그리고 주공께서 벌써 명령을 내리셨다
니가 돌아오면 바로
알겠습니다
너희들은 어서 올라가 보도록 하여라
지금 뭐하는 게냐?
죄송합니다. 사공대인
고의로 한것이 아니예요
내 다리를 부수고 싶었던 것이냐?
저년의 다리 한 짝을 부러뜨리거라
대인 용서해주세요. 고의가 아니예요
기다려라
대인, 감사합니다
두 다리를 부러뜨리거라
안돼요. 사공대인 고의가 아니예요
사공대인. 용서해주세요
대인. 살려주세요. 대인
너희들은 물러가거라
주공
모두 돌아왔느냐?
네. 모두 돌아왔습니다
이월장군은 어떻게 되었느냐?
이월일가는 모두 멸문했으니
그러면 됐다
홍불아, 이리 와서 앉거라
이리 오너라
이렇게 부드럽고 작은 손인데...
누가 믿겠느냐? 이 손에서
바로 이 향이다
짜고 비리고 살기를 품은 이 향 말이다
이 향을 맡으니
참을 수가 없구나!
아버지!
아버지!
사공대인
소주님
아버지 방금 소식하나를 들었어요
이월일가 56명이
도성에 이 일로 인해 시끄러워요
나는 벌써 알고 있다
흔적은 남기지 않았겠지?
흔적쯤이야 남기면 어떻냐?
지금 천하는 황상을 빼면 나 뿐이다
황상은 지금 천하를 유람하시다
내가 대신해
황상을 놀라게 하지면 않으면
듣고 보니 그렇군요!
아버지 다음은 누구를 죽이실 건가요?
그렇지 않으면 제 병사들은
공차는 것 아니면 씨름뿐인데
됐다. 이런 일은
구태여 네 손을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되죠. 아버지
아버지께서 지금
결코 살려두지 않는다
명책(名冊)에 따라 얻은 것이다
천하는 혼란스러워졌다
보잘것없는 생명에 불과했다
새로운 길을 열어주었다
/아가야
지하궁으로 걸어갔다
한걸음씩 어둠의 세계로 들어갔다
기다리신지 벌써 한참이시다
주공께 문안을 드리라고 말이다
/그렇게 조심성이 없어서 되겠느냐?
/살려주십시오! 대인!
/네!
주공은 편히 주무셔도 됩니다
피비린내가 가득하다는 것을
나는 아주 흥분되는 구나!
이 향을 더 맡게 해다오
한번에 몰살당했다는군요
너희들이 한 일이라는 것을!
곧 이곳과 가까워지실테니
국가의 대사를 처리하면 된다
누가 나를 건드리겠느냐?
저한테 넘기시죠?
평생 할 일이 없다구요
이제는 재미없다구요
저들에게 시키는 것이 낫다
더럽힐 필요가 있겠느냐?
천하를 얻으려하신다면